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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B형 간염, 에이즈보다 감염 확률 100배 높아요"

"한인 B형간염 보균자 중 90%는 자신의 감염 사실을 모릅니다." 세계간염의 날인 19일을 앞두고 B형간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간염백신 전문연구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큅사는 11일 어바인의 하이엇 리전시 호텔에서 아시안 인구 중 특히 B형간염 보균자가 많은 베트남 중국 한국계 커뮤니티를 위해 설명회를 마련했다. 이 행사에는 각 커뮤니티의 내과전문의가 참석해 B형간염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B형간염은 일종의 전염병으로 감염된 바이러스는 피나 체액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염된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흔히 생각하듯 음식이나 기침 또는 재채기 포옹이나 키스를 통해서 전염되는 것은 아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감염 확률이 에이즈보다 최대 100배까지 높으며 특히 보균자 여성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의 경우 10명 중 9명이 만성 B형간염으로 발전한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하고 있다. 현재 의료계에선 전국에서 140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 의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인은 12명 중 1명 중국인은 10명 중 1명 베트남인은 8명 중 1명 꼴로 보균자이며 특히 이들 3개국에 감염환자가 많다. 프렌드메티컬그룹 폴 장 내과의는 "한인의 경우 B형간염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검사를 받는 경우가 드물다"면서 "한 조사에 따르면 바이러스 보균자 중 90%가 감염 여부를 모르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 B형간염 보균자가 많은 이유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생활하는데 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B형간염 바이러스는 간에서 활동하며 천천히 간기능을 손상시켜 성인이 된 뒤 간기능에 문제가 생길 경우 급성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발전될 수 있다. 실제 5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B형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간기능 장애 발생 확률이 콜레스테롤로 인한 당뇨 심장마비 등의 합병증 발생률보다 높다고 장 전문의는 강조했다. B형간염 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생후 12시간 내에 예방주사를 접종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장 전문의는 "B형간염 감염 여부는 다른 질병에 비해 적은 부담으로 검사할 수 있고 심지어 헌혈을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도 있다"면서 "치료 또한 6개월간 면역주사 3번을 맞은 뒤 5~10년마다 한 번씩 추가로 접종받으면 되므로 B형간염이 의심되는 한인들은 검사와 치료를 통해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2011-05-11

'B형 간염에 의료 지원 허용을' 한인사회, 법안 상정 추진

한인을 포함해 아시안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B형 간염이 메디캘과 메디케어 진료 목록에서 제외돼 치료가 힘든 가운데〈본지 6월5일자 A-8면> 치료 및 예방 프로그램 기금 지원을 허용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어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한인건강정보센터(KHEIR)와 세인트빈센터병원의 아태간센터(APLC) LA한인회와 찰스 드류대(CDU) 산하 현대건강연구소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이번 법안에는 B형 간염 예방 및 홍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함께 감염자 치료를 위한 기금 지원 내용도 삽입된다. 주의회 기록에 따르면 주하원이 이미 5월 달을 'B형 간염 예방의 달'로 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는 만큼 법안 추진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주하원은 지난 2007년 당뇨 발병률이 높은 라틴계와 흑인계 주민들을 위해 예방 및 진료 프로그램 허용 법안을 상정 채택시킨 기록이 있는 만큼 이번 법안도 커뮤니티의 지원이 있을 경우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시 이 법안은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 주 보건국의 감독하에 치료 및 예방 홍보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통과돼 현재 시행중이다. 따라서 한인 커뮤니티는 우선 B형 간염 예방의 달 결의안을 지지했던 의원들 및 아태계 의원들과 지역구 의원들을 개별 면담해 법안 상정을 요청하고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캠페인 시작을 알리고 도움을 호소할 예정이다. 법안 상정을 추진하고 있는 LA한인회 이창엽 이사장은 "각종 보고서에 나왔듯이 B형 간염은 한인 커뮤니티에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예방차원에라도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태간센터의 배호섭 과장도 "한인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며 "필요한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인 모두가 이번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yhchang@koreadaily.com

2009-06-10

한인들 많이 앓는 B형 간염, 의료혜택 '사각지대'

한인을 포함해 아시안들에게 많이 발병되고 있는 B형 간염이 메디캘과 메디케어 진료 목록에서 제외돼 있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한인들 사이에서는 발병률이 거의 없는 에이즈 감염(HIV) 검사 및 진료비의 경우 고비용에도 불구하고 메디캘과 메디케어의 지원을 받고 있어 보건 당국의 불균형한 정책이 비교되고 있다. 의료 관계자들에 따르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는 정기적인 피검사와 바이러스 활동 상태를 확인하는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번 검사를 받으려 해도 피검사 비용만 50~75달러 초음파 검사비는 무려 1500여 달러에 달하며 치료 처방약도 한달 평균 600~900달러에 달해서 웬만한 소득수준이 아니면 무보험자들은 선뜻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로 나타나면 개인 의료보험 가입도 쉽지 않아 무보험자 비율이 높은 한인 커뮤니티의 경우 제대로 된 진료를 받는 케이스가 많지 않을 것으로 의료계 종사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세인트 빈센트 병원 산하 아태간센터에 따르면 한인들의 B형 간염 발별률은 8%로 중국계(15%)에 이어 두번 째로 높다. 반면 지난 4월 비영리 기구에서 발표한 아시안 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1세들의 무보험자 비율은 미국내 소수민족 가운데 가장 높은 33%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같은 현실이 보건 당국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어 커뮤니티 차원에서 관련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한인 인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인종별로 발병하는 질병 종류에 따라 메디캘과 메디케어 진료 목록을 만들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질병통제센터(CDC)에서 B형 간염 치료 기금으로 300만 달러를 배정했으나 치료 대상자 범위를 까다롭게 규정해 놓아 아직까지 지원금은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인트 빈센트 병원 산하 아태간센터의 배호섭 디렉터(간이식 전문의)는 "한인들에게 B형 간염 발병률이 타 인종에 비해 높은데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정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한인 커뮤니티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yhchang@koreadaily.com

2009-06-04

B형 간염, 엄마가 보균자면 자녀도 '위험'

5월은‘세계 B형간염의 달’이었다. 세인트 빈센트병원의‘아태간센터’(디렉터 배호섭 간이식 전문의, 담당간호사 장미미)는 지난 5월 21일 다운타운 플레밍스 레스토랑 미팅룸에서‘B형 간염과 최신치료’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주최했다. 초청강사는 미동부지역에서 20여년간 간염과 간암 연구를 해 온 한혜원 박사(필라델피아 토마스 제퍼슨대 교수, 제퍼슨 암센터 소장)로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1세 및 1.5세, 2세 한인 의사 7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박사가 의사들에게 강조한 내용을 요약했다. ■ 어머니가 보균자일 때 자녀 반드시 간검사 받게 해야 지난 20년동안 지속적인 교류를 갖고 있는 한인 여섯 가정이 있다. 10년전 여섯 가정의 15명 자녀들 중에서 6명이 대학에서 헌혈을 했다가 거절을 당했다. 모두 혈액에서 B형간염 바이러스(HBV)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주로 마약(혈관주사)동성애 성행위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부모들이 놀라 나에게 전화를 했다. 나는 부모들의 전화를 받고 가족 모두에게 B형간염 검사를 받도록 했다. 예상대로 여섯 가정의 어머니들이 모두 B형간염 보균자였고 그들의 자녀 15명 모두 보균자 상태였다. 아버지들은 모두 면역체를 갖고 있어 안전했다. 한국사람의 감염경로 중 90%에 해당되는 출생시 피부와 입 코 눈의 점막을 통해 보균자인 엄마의 간염 바이러스가 핏속으로 들어가 간세포에 자리잡게 된 케이스다. 나는 그 후부터 다섯 가정의 자녀들과 어머니들에게 정기적인 진료와 검사를 받게 했고 그 결과 현재 대부분이 치료 중이거나 이미 치료가 완료 간질환으로의 진전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불행히도 여섯 번째 가정은 그 후 소식이 두절됐다가 최근에 다시 연락이 됐다. 세 아들 모두 지금은 40대로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데 그 중 한 아들이 피로감이 심해 병원에 갔다가 간경변에 이미 간에 8cm 크기의 간암세포가 발견됐다. 그동안 자신들이 B형간염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살았는데 그 이유가 보균자인 어머니는 지금 70이 넘어도 건강하게 잘 지내니 자신들도 그러리라 믿었다는 것이다. 즉시 간암 세포가 형성된 아들에게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게 하고 간암 절제수술을 받았지만 6개월 후에 사망하고 말았다. 나머지 두 아들은 다행히 간암으로 진전되지 않은 간염상태라 항바이러스제를 즉시 시작했다. 계속 치료를 잘 받으면 세상을 떠난 형제처럼 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이렇게 어머니가 보균자일 경우 주치의들은 그 자녀들을 계속 관찰해야 한다. ■ 조기치료에 따라 달라진다 88년~90년 2년동안 B형간염 백신을 맞지 않은 한인 6130명을 조사했더니 6.1%가 감염 상태였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위의 케이스처럼 간경화 간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20~40%로 상당히 높다. 첫 감염에서 간암까지는 20년~40년 정도 걸린다. 무증상이기 때문에 증세가 느껴지면 이미 악화된 상태라 정기검사와 조기진단이 관건이다. 과거 한국에서는 치료약이 없었기 때문에'(그저)잘 쉬고 잘 먹으라'고만 의사들이 말했다. 지금도 한인 중에는 간질환엔 치료약이 없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지금은 치료약이 많이 나와 있고 효과도 뛰어나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 됐다. 문제는 조기발견에 있다. ■ 일반 의사들도 간질환 지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10년전 49세 한인여성은 어머니가 간암으로 사망했을 때 비로소 자신의 보균 사실을 알았다. 그 당시 미국에서 유일한 치료약인 인터페론(Interferon) 주사약을 4개월 동안 맞은 후 계속 정기 검진을 해오고 있던 중에 간암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는 주치의가 최근 AFP(알파피터푸로틴간수치 검사)를 측정해 볼 것을 권했다. 뜻밖에 수치가 높았고 간 초음파 사진에서 5cm의 간암을 발견했다. 이처럼 의사가 기본 지식을 갖고 필요할 때 조기 검사를 실시 초기에 찾아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혜원 박사는… - 서울대 의대졸업.서울대 병원에서 임상수련 - 필라델피아 토마스 제퍼슨의대교수.동 대학병원 간질환 예방센터 소장 -B형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만성간염 간경화 간암 교육 및 예방퇴치 운동에 앞장 -수상:'우수 지도자상'(99년미국 B형간염재단) '디스팅기쉬트 도터 어브 펜실베이니아 어워드'(2003년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 18개 부문 수상. 김인순 기자

200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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